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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오늘 비대위 논의…친박 vs 비박 충돌 예상

입력 2016-05-09 08:07

친박-비박,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두고 공방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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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두고 공방 일 듯

새누리, 오늘 비대위 논의…친박 vs 비박 충돌 예상


새누리당이 9일 20대 총선 당선인 연찬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한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비대위 구성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는 관리형 비대위냐, 혁신형 비대위냐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날 연찬회에서는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기 보다 계파별 위치에 따라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박계에서는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비대위원장을 영입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당 쇄신을 전면적으로 이뤄야 한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다분히 총선 패배 원인이 친박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향후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보자는 계산도 있다.

반면 친박계는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을 들며 전당대회를 관리할 비대위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린 후 당 대표 산하에 쇄신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이같은 주장이 이날 연찬회에서 거듭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도 총선 패배 책임이 불거질 것을 우려한 친박계가 전당대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며 책임 소재 규명을 피해보자는 셈법이 들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이 비대위 성격은 물론 비대위원장 선임 여부를을 두고도 갑론을박만 벌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무런 결론 없이 새누리당의 난맥상만 노출시킨 채 끝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일 이날 비대위 구성에 관해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전당대회가 불과 두 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을 이유로 관리형 비대위 구성에 그치거나,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 이는 친박계가 의도하는 방향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연찬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단 임명 동의의 건을 추인한 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로부터 '제20대 국회, 새누리에 바란다'는 주제로 특강도 들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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