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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짚고 헤엄치기'로 돈 꿀꺽…금융공기업 방만 경영

입력 2015-01-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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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업의 방만 경영 실태,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죠. 이번에는 금융 공기업들의 얘기인데요, 한국거래소는 황금알을 낳는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었고요. 수출입은행은 없는 직급을 만들어서 연간 1억원의 임금을 주고 있었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의 지하주차장.

거래소 임직원이 가입한 신용협동조합이 이 공간을 빌려 주차장과 상가를 운영합니다.

주차장을 비롯한 5개층의 연간 수익은 10억 원.

그런데 임대료는 2억 8000만 원에 그쳤습니다.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는 식입니다.

규정상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데 수의계약으로 황금알의 기회를 몰아준 겁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7억 2000여만 원의 이익은 배당금 형태로 임직원에게 돌아갔습니다.

거래소는 감사원으로부터 방만경영 실태를 지적받자 내년부터는 공개입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집행간부라는 직제상 없는 직급을 운영하다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정년까지 일하면서 연간 1억 원이 넘는 임원 수준의 임금을 받아왔습니다.

명백한 불법 입니다.

수출입은행은 또 국내 기업의 수출금융을 지원 명목으로 홍콩·런던 등 해외 4곳에 현지법인을 세웠는데, 정작 이 법인들은 손쉬운 일반 여신금융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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