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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추천 인사는 집 5채 넘어…청와대 검증 탈락

입력 2020-07-31 08:50 수정 2020-07-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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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넉 달째 공석인 감사위원 인사를 두고 청와대와 감사원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추천한 한 지방법원장은 집을 다섯 채 넘게 갖고 있어서 청와대 검증에서 탈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과 위원 6명으로 구성됩니다.

지난 4월 이준호 전 감사위원이 퇴임하며 한 자리가 넉 달 가까이 비어 있습니다.

청와대가 김오수 전 법무차관을 추천했지만 최 원장이 석 달째 제청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업무보고에선 '월성1호기 감사를 의식해 제청을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이 나왔고, 최 원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제청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최 원장은 A지방법원장을 추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A법원장은 최 원장이 서울가정법원장일 때 같은 곳에서 부장판사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A법원장은 다주택자란 이유로 청와대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걸로 전해집니다.

관보에 따르면 A법원장은 서울 서초구를 비롯해 수도권에 아파트를 5채 넘게 갖고 있습니다.

6채 중 2채는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집을 팔라는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감사위원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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