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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의미 둔 삼성 준법위…"구체적 실행방안 만들라"

입력 2020-05-08 08:18 수정 2020-05-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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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한 사과에 대해서 이어지고 있는 논란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재판부의 권고에 따라 만들어져서 이 부회장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권유했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낸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는데요.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는데 이를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먼저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정기회의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를 하면서 준법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준법감시위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며, 세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마지막으로 시민 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입니다.

준법감시위 측은 "조만간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7개 관계사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선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는데 준법감시위가 받아들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부회장의 사과문에는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해명이나 책임 언급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준법감시위 측은 "회의에서 '유감스럽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입장문에 넣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준법감시위 측은 오후 4시 직접 발표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한 시간 반 넘게 지나 두 단락으로 요약한 서면 보도자료만 배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준법감시위 측은 "시위하는 단체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서면 발표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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