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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손학규·정운찬·김한길… 정치행보 주목

입력 2016-04-06 10:22 수정 2016-04-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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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손학규·정운찬·김한길… 정치행보 주목


움직이는 손학규·정운찬·김한길… 정치행보 주목


움직이는 손학규·정운찬·김한길… 정치행보 주목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적으로 유력한 인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고 차기 대선도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온 정치인들이 최근 잠행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에 이어 최근 정치참여 거부를 선언했던 정운찬 전 총리,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한길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차기 대선에서 '킹' 또는 '킹메이커' 역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은 오는 7일 남양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묘역을 찾아 묘제·헌다례에서 처음으로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맡는다. 이어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손 전 고문이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돼 머물렀던 곳으로, 손 전 고문이 이곳을 칩거장소로 선택했을 때 스스로 유배를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때문에 이날 손 전 고문이 의미있는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달 30일 측근인 더민주 이찬열 후보(수원갑), 김병욱 후보(경기 분당을) 선거사무소를 잇달아 지지 방문했다. 손 전 고문이 이번 총선에서 가까운 정치인들에게 지지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이날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같은 형국",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 파탄에 있는 남북관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 정치 관련 메시지를 던져,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정치참여 거부를 선언한 정운찬 전 총리도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선거지원을 시작했다.

정 전 총리는 5일 강남을에 출마하는 더민주 전현희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한데 이어, 6일에는 중랑갑에 출마하는 서영교 후보를 지원한다. 그는 전현희 후보의 선대위 고문으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전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서영교 후보는 "지원 요청을 했는데 정 전 총리가 흔쾌히 받아들여줬다"며 "지역내 중도층, 충청출신 등의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일에는 제주를 찾아 제주갑 서귀포을에 나서는 더민주 강창일 후보와 서귀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운찬 전 총리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각별한 사람들이라 인사도 할 겸 해서 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야권연대'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다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도 4·13 총선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광주를 찾아 총선 유세에 나선다.

김한길 의원의 지원유세는 수도권 야권연대 불가에 반발해 불출마를 선언한 후 20여일 만이다. 광주 유세를 통해 짧은 칩거를 끝내고 다시 당내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오는 6일 광주를 찾아 장병완(동남갑)·김경진(북갑)·최경환(북을)·송기석(서갑)·권은희(광산을) 후보 지역구를 방문해 유세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수도권 야권연대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김 의원은 일단 광주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되, 야권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수도권에선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호남 패권세력으로 규정된 더민주 후보가 있는 광주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승리하도록) 일반 당원, 당인(黨人)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손학규 전 고문, 정운찬 전 총리 모두 무게감이 상당한 정치인들 아니냐"며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면 총선이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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