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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 설립 명단에 한국이름 195명…노태우 장남도

입력 2016-04-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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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국제 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공개를 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문건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중남미 파나마 등에 세워진 서류만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페이퍼 컴퍼니 자료인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각국 정상들의 측근들과 축구 선수 메시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이름도 195명이나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도 있습니다.

먼저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유출된 파나마 로펌의 문건에서 'korea'로 검색되는 문건 수는 1만5000건 입니다.

이중 문건상의 이름이 한국 이름이고 주소도 한국 주소로 돼 있는 인물만 195건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언론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번 문건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씨는 지난 2012년 5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인 명의로 회사 3개를 세웠습니다.

1달러짜리 주식 1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 서류상 회사입니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설립시기가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사돈이 추징금 납부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던 2012년 시점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은 법원이 결정한 추징금 2628억원을 완납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제 비자금 액수가 5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거액이 어딘가에 숨겨졌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재헌씨의 페이퍼컴퍼니가 SK 계열사의 자금거래와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뉴스타파는 재헌씨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2012년에 IT기업 인크로스의 홍콩법인장이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인크로스 매출의 절반 이상이 SK와의 거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노재헌씨는 해명 자료를 내고 "중국 사업을 하며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긴 했지만, 관련사업이 무산돼 해당회사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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