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시간 동안 여성 7명…아시아계만 노려 '묻지마 폭행'

입력 2022-03-03 20:38 수정 2022-03-03 22: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계 여성만 7명을 찍어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한 백인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증오범죄 전담팀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희정 LA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팩을 멘 금발의 한 남성이 뉴욕 맨해튼 거리를 걸어 다닙니다.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 남성은 아시아계 여성 7명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출동한 뉴욕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가 7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공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두 시간.

용의자는 아시아계 여성의 얼굴과 등을 때리고 도망쳤습니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로, 용의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심각한 부상자는 없지만 대부분 얼굴, 입술, 손 등에 상처와 멍이 들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아시아계 여성만 노린 특수성이 인정돼 증오범죄 전담팀이 수사 중입니다.

앞서 석 달 전에도 60대 중국계 여성이 갑자기 날아온 돌에 맞아 중태에 빠져 숨진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용의자는 길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였습니다.

[제니퍼 우/피해자 유가족 측 변호인 : 용의자가 돌로 세게 가격해 여성이 넘어졌는데도 돌을 다시 들고 와 또 던졌습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맹/미국 하원의원 : 증오범죄로 인정되느냐의 여부를 떠나 우리 커뮤니티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에서만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총 131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외교관, 뉴욕서 '묻지마 폭행' 당해…"진상 파악" 뉴욕서 60대 한인에 묻지마 폭행, CCTV 포착됐는데도… 한인 여성, 집까지 따라온 노숙인에 피살…"증오범죄" 발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