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며칠 전 건양대 김희수 총장과 부총장 부자의 갑질과 폭행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어떻게 십수년간 이런 일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그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더 취재해 보니, 건양대에는 김 총장의 친인척이 25명이나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전국 사립대 200여 곳 가운데 1위였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건양대 교수 : 000 교수 같은 경우는 처조카, 000 교수라고 계신데 그 분도 친인척… 사실 한 사람에 의해서만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될 수는 없잖아요.]
JTBC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교수협의회와 건양대 병원 노조를 통해 확인한 결과 건양대에 재직중인 총장의 친인척은 25명에 달했습니다.
법인 이사인 아내와 부총장인 아들, 총무처장인 동생 뿐 아니라 조카, 사촌 등까지 학교와 병원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전직 직원 : 제가 말했잖아요. (건양대는) 작은 왕국이라고. 그냥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다고…]
전국 사립대학 중에 설립자나 이사장의 친인척이 10명 이상 근무하는 학교법인은 2곳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김 총장 부자가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과연 제대로 바뀔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수많은 친인척들을 통해 막후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일부에선 김 총장 부자가 친인척과 측근들을 통해 각종 이권 사업에서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