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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다시 격앙된 친박…"박 전 대통령 구속시 전면투쟁"

입력 2017-03-27 18:35 수정 2017-03-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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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지는 보름이 지났지만, 친박진영의 주말집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때문인지, "박 전 대통령 구속시 전면 투쟁"을 예고하기까지 했는데요, 오늘(27일) 국회 발제는 지난 주말, 친박집회 관련 소식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검찰의 밤샘 조사를 받은 이후, 처음 열린 친박집회였던 만큼, 참가자들 마음은 편치 않았을 걸로 짐작됩니다. 그래서였는지 여기저기서 박 전 대통령의 안위를 걱정하는 얘기들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이렇게요!

[조원진/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검찰 조사 후)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을 보셨습니까 여러분?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21시간 검찰 수사 받고도 자택에 오시면서 웃어주는 그런 대통령 아닙니까 여러분?]

오늘 오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정해졌는데요, 지난 주말 집회 참가자들의 관심도 오롯이 여기에 쏠려있었습니다. 때문에 다소 격한 반응, 그러니까 영장이 실제 집행될 경우, 지금보다 한층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조원진/자유한국당 (지난 25일) : 우리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맞습니까 여러분? 그 투쟁에 제일 앞장에 저 조원진이 서겠습니다.]

전면투쟁, 과연 어떤 방식의 전면투쟁일지는 좀더 지켜보겠습니다. 뭐, 여기까진 그저 '선언적 의미'라고 이해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발언도 여과없이 쏟아졌습니다.

[조원진/자유한국당 (지난 25일) : 저 촛불 집단들은 모이기만 하면 각목 들고, 쇠파이프 들고 경찰들 때리고 전경들 때리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지난 10일 탄핵 결정 당일, 친박집회에서 부상당한 경찰이 15명, 취재기자들이 10명, 숨진 사람만 세명, 파손된 경찰 차량이 15대였습니다. 참고로, 경찰은 내일 오후에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소환합니다.

이렇게 격앙된 반응과는 달리 수위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김진태 의원입니다. 당 경선이 시작되자, 모습을 감춘 이들이 있었던 반면, 김진태 의원은 이날도 연단에 오르면서 출석률 100%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이날은 부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오늘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이렇게 같이 나왔습니다. (잘~했습니다~) 옛날엔 좀 예뻤는데.]

그런데 김진태 의원에겐 '선거법'이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경선 주자로 뛰고 있기 때문에, 당원이 아닌 이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도, 본인의 이름이 불려지는 것도 만류해야 했던 겁니다. 그런 고민 끝에 등장한 게 바로, 이 방법이었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제 이름 여기서 부르시면 안 되고요. 홍길동입니다, 제가. 홍길동. 아버지를 아버지로,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를 못하는 홍길동입니다.]

때문에 사회자 역시 청중들에게, 김진태라는 이름을 연호하지 말라면서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오로지 오늘은 (김진태 대신) 조원진만 외치십시오.]

오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 소식에, 박사모는 다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극단적인 의사 표시는 부디 자제해주시길 바라면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친박 "박 전 대통령 구속시, 전면 투쟁"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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