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세부 인근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어제(7일)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습니다. 현지 경찰은 전문 살인 청부업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이 많이 사는 필리핀 중부 세부 섬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다나오 인근 야산. 지난달 19일 밤 불에 탄 한국산 차량에서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경찰의 분석입니다.
최근 한국인 두 명의 실종신고가 있었고, 차량 안에서 한국 물품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두 명이 필리핀 세부의 한 외딴 지역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자동차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인화물질을 부어 시신을 알아볼 수 없게 태우는 등 잔인한 수법을 썼습니다.
현지 경찰은 뼈의 크기나 모양으로 봐서 시신 한 구는 여성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교민 사회는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현지 한인 : 죽여서 차에 불을 내서 시신을 훼손시키고 악랄하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그 정도로 죽은 분들이 죄를 지었을까요…차량 업을 하시는 분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도 저희들은 알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관계되어 있다는 것은 아마 전혀 없을 겁니다.]
현지 경찰은 실종된 한국인들이 중고자동차 매매 사업을 크게 벌렸다는 주민 증언을 토대로, 금전 문제로 살해됐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