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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사건' 윤씨 "20년 옥살이, 돈으로 보상 안 돼"

입력 2019-10-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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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붙잡혀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모 씨가 "잃어버린 인생을 다시 찾기 어렵다"며 그 20년을 누가, 어떻게 보상하겠느냐고 했습니다. 30년 만의 재조사로 오늘(27일) 새벽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한 말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불편한 다리로 경찰서 계단을 내려오는 남자.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옥살이를 한 윤모 씨 입니다.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윤씨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윤모 씨/화성 연쇄 8차 사건 재심 준비 : 제가 아는 대로 다 얘기했습니다. 저는 범인이 아니고 억울하게 (형을) 살고 나왔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윤 씨는 1989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최근 이춘재는 이 사건의 진범은 자신이라고 자백했습니다.

윤씨는 이미 20년 옥살이를 치르고 2009년 모범수로 출소한 상태입니다.

[윤모 씨/화성 연쇄 8차 사건 재심 준비 : 잃어버린 인생 다시 찾기 어렵습니다. 20년 세월이 짧은 게 아니에요.
국가가 보상해 준다고? 돈으로 보상되는 게 아니에요.]

30년 전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고문과 강압 수사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윤씨는 재심을 준비 중입니다.

[박준영/윤모 씨 재심 담당 변호사 : 재심을 청구하면 이춘재는 법정에 설 수밖에 없어요. 법정에서 본인이 한 범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털어놓는 시간이 분명히 올 겁니다.]

경찰은 당시 객관적인 수사 상황과 윤씨의 진술 내용, 이춘재의 자백을 모두 검토한 뒤 8차 사건의 진범을 가린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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