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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희호 여사에 본받을 점"…이순자의 추억

입력 2019-06-12 22:04 수정 2019-06-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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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이순자의 추억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예, 갑자기 왜 등장을 했습니까?

[기자]

예. 전두환 씨의 아내 이순자인데요.

오늘(12일) 이순자 씨가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조문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가서 국화꽃을 올려놓고 2번 절한 뒤에 가족들과 짧게 인사를 했습니다.

맨 마지막에 인사한 사람이 DJ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설훈 의원이었는데요.

설훈 의원이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짧은 조문이었는데 끝난 뒤에 이순자 씨가 나가자 기자들이 따라붙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을 했냐, 어떻게 위로했냐 몇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답하지 않고 바로 차에 탔습니다.

전씨는 사실 1980년 내란음모혐의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조작해서 씌워서 사형선고까지 받게 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평전에서 전씨와 만났던 일화를 공개한 바가 있는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예, 1982년 2월에 잠깐 만났습니다.

당시 전씨 측에서 한번 보자고 해서 청와대 안가에 가서 만났는데 따지고 보면 "자기가 사형시키려고 했던 사람의 안사람을 마치 동네 복덕방 아저씨가 아주머니 대하듯이" 이것저것 가볍게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벼운 얘기를 하러 간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이 여사가 나중에 말미에 "남편을 석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전두환 씨가 "그것은 나 혼자 결정을 못 한다. 대신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앵커]

뭔가 힌트를 준 것인가요,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는?

[기자]

사실 이 말을 듣고 이희호 여사는 혹시 이때가 2월이었기 때문에 3·1절 특사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석방이 되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하고 면회를 갔는데 당시 면회에서도 당시 DJ가 짧은 머리를 하고 있어서 못 나올 것 같다라고 포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제 자료 사진인데요.

아무래도 석방을 앞에 두면 머리를 좀 길러도 되게끔 당시 교도관들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것을 예측할 수 있었는데 그런 낌새가 없었다고 합니다.

대신 3·1절 특사에서는 무기징역에서 20년 형으로 감형은 됐었습니다.

[앵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기는 했지만 나중에 이 여사는 이순자 씨에게 잘 대해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순자 씨의 과거 인터뷰에 이런 부분들이 잘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이희호 여사가 설이나 추석 또 본인이나 전씨의 생일 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난과 장뇌삼을 보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접 서명을 한 편지까지 줬다고 합니다.

"본받을 점이다"라고 했었는데요.

이순자 씨는 이희호 여사를 또 "존경한다"고까지 했지만 최근 연희동 집이 낙찰돼 국가에 환수될 위험에 처하자 "여기는 내 집이다" 무효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존경은 했지만 본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그래서 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교집합이 있길래 문상을 갔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찌 됐든 그런 인연이. 그때 알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하루 오래되니까 잊어버렸습니다. 아무튼 그런 인연이 있었던 것 같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머리' 수난 시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이거는?

[기자]

어제 한기총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이 중 한 장면을 보겠습니다.

지금 머리를 잡힌 분은 한 목사인데 한기총의.

[앵커]

지금도 잡혀 있는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지지층에게 머리채를 잡힌 모습입니다.

한 목사가, 이세형 목사인데요.

이 목사가 전 목사의 발언 중에 도저히 못 참고 "그만 내려와라"라고 얘기했다가 전씨의 지지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 목사를 내쫓는 과정에서 저렇게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머리채를 잡힌 것은 분명한 사진이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한 행사에서의 모습입니다.

당시 한 당원이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반발하면서 당시 물리적 충돌이 있을 때 머리채를 저렇게 세게 잡다가 '머리끄덩이녀'로 불렀었고, 사실은 이 사진 1장이 통합진보당이 당시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는데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한기총 지지자가 이를 공개석상에서 재연한 것입니다.

[앵커]

글쎄요, 머리채를 잡는다는 것도 그렇지만 아무튼 여러 가지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당시 당내 갈등을 많이 드러내기는 했는데 어제 상황은 아무튼 좀 굉장히 격하기는 했던 모양입니다.

[기자]

이후에도 폭력적인 상황들이 좀 있었는데요.

수난을 당했던 것은 앞서 본 이 목사만이 아니고 한 기자도 거의 내동댕이쳐졌습니다.

개신교의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평화나무'라는 곳의 권지연 센터장이었는데 전 목사에게 태극기 세력을 결집하려는 것은 혹시 정치적 요구 때문이 아니냐라고 따졌다가 쫓겨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잠깐 보겠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어제) : 평화나무? 우리 뒤에 숨어서 와서 촬영했지? (숨어서 오지 않았습니다.) 숨어서 와서 잡혔잖아. 잡혔지? 나가!]

전 목사의 단 두 글자, "나가"라는 말에 지지층에게 거의 끌려서 나갔고요.

내동댕이쳐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체구도 작은 분이어서.

[기자]

제가 오늘 통화를 했는데 "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누군가에게 뺨을 맞은 것 같기도 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 정도였나요?

[기자]

일부는 권 센터장을 둘러싸고 "좌익이냐", "간첩이냐"라고 따져 물었고요.

또 "생긴 것이 빨갱이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평화나무는 오늘 입장을 냈는데요.

어제 폭력을 행사한 부분 그리고 "빨갱이처럼 생겼다"고 한 사람에 대해서 찾아서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하여간 교회 일인데, 엄밀히 따지면. 교회 일이 아닌 것이 됐잖아요, 정치적 사건이 돼버려서. 이런 일까지 있다는 것이 좀 씁쓸합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 책상 브리핑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대 책상 브리핑?

[기자]

보통 대국민 브리핑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좀 드문 사진 1장이 있습니다.

오늘 법무부에서 있었던 사진인데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후에 브리핑을 하는데 앉아 있는 기자들이 1명도 없습니다.

보통 저 자리는 기자들로 꽉 차 있어야 되는데.

[앵커]

앉아 있는 사람들은 기자 아닌가요?

[기자]

기자 1명이 있었고요.

기자단에 소속되지 않은 기자 1명이 있었고 그다음에 뒤에 카메라가 있는데 KTV에서, 국정방송인 KTV에서 촬영을 했었고 단순 카메라 영상 취재도 거의 없었습니다.

빈 책상을 향해서 이렇게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KTV 카메라를 향해서 한 것이 아닌가요?

[기자]

아무래도 인사는 KTV카메라가 계속 찍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서 인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기 장관이 오늘 브리핑할 내용은 미리 이제 기자들에게 배포가 됐었는데요.

바로 이 내용입니다.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 활동 종료에 관한 법무부의 입장'인데요.

제가 다 봤는데 사실 별 내용은 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에게 1시간 전에 "장관이 브리핑을 할 텐데 질문은 받지 않겠다"라고 통보를 하자 기자들은 "질문도 안 받는 기자회견을 내가 왜 가야 되냐. 그림 만들어주러 가냐."

사실 앉아만 있게 됐는데요.

그래서 집단적으로 브리핑을 보이콧한 것입니다.

[앵커]

박상기 장관이 이런 일이 더 있었나요, 혹시?

[기자]

사실 기자들이 제가 물어보니까 지난해 1월 이후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은 기억이 없다라는 것이 법무부 출입기자들의 얘기입니다.

지난해 2월에 기자단 카톡에 있었던 내용을 잠깐 보면 지난해 2월 얘기인데요.

"장관님이 직접 발표하는데 질의응답은 없습니다.", "생방송은 안 됩니다." 이렇게 통보를 합니다.

그러자 당시 이 자리에 있는 기자단과 대변인들이 같이 들어 있던 카톡방인데요.

"질답이 없는데 굳이", 그러니까 "질의응답이 없는데 굳이 갈 이유가 있냐."

또 "박근혜 정부 때 기자들이 질문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기자들에게 뭐뭐뭐라고 했는데 우리가 가서 똑같은 상황이 되는 것 아니냐."

"왜 질문도 못 하게 하느냐"라고 불만이 계속 있었는데 계속 쌓여온 불만이 오늘 터진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그런 브리핑에는 가지 않겠다라고 했는데요.

법무부 기자들에 따르면 '장관이 좀 질의응답을 꺼리는 것 같다'라는 얘기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법무부 대변인에게도 물어봤는데 "오늘 원래 과거사위 관련돼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 자료만 수만 페이지에 달해서 질의응답을 할 경우 장관이 세세한 부분을 다 답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좀 더 본인이, 대변인이 소통하고 미리 얘기를 했어야 되는데 못한 실수가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대통령도 기자회견 하면서 질의응답을 다 사전 약속 없이 다 받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받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기자들도 과거에 정부에서도 질문을 했었으면 더 좋았을 테고. 그런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기자]

앞서 사실…

[앵커]

마지막이었나요?

[기자]

사실 더 좀 얘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서울지검, 보통 검찰 출입기자들이 지검에 상주하고 있는데 법무부는 과천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 10km를 20분을 차를 타고 가야 되는데 가서 묻지도 못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다 오는 것은 기자로서는 사실 상당히 하기 싫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긴 하겠군요. 알겠습니다.

(화면출처 : 팩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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