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점차 높여왔습니다. 강경파인 볼턴이 앞장섰고 비건과 폼페이오도 거들었습니다. 따라서 오늘(15일)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은 비핵화 협상의 허들을 낮추라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볼턴 보좌관이었습니다.
[존 볼턴/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CBS 뉴스) :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포함해 비핵화를 한다면
경제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는 대량살상무기를 모두 포기해야 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못 박은 것입니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복구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존 볼턴/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폭스뉴스) : 그것을(비핵화)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내려져 있는 참담한 경제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건과 폼페이오도 나섰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분명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미국 폭스뉴스) :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6번이나 그렇게(비핵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젠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점진적 비핵화는 수용할 수 없으니, 전면적 비핵화 카드를 내놓으라는 압박입니다.
다만, 최 부상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도 놀랄 만큼 완벽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모양새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대북제재 유지에 대해 강경한 워싱턴 조야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누그러뜨려 달라는 신호를 최 부상이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시간 오늘 밤 10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