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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이명희, 해외 호텔서도 행패"…글로벌 갑질 증언

입력 2018-05-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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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 폭행 등의 혐의로 15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단 경찰이 진술을 확보한 피해자가 11명인데요. 그런데 이명희씨의 갑질이 이른바 글로벌 갑질이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행패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현지에서 벌어진 이명희 씨의 갑질을 증언한 것은 대한항공 LA지점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입니다.

처음에는 보복이 두렵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설득을 거듭하자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이명희 씨가 현지 고급호텔 로비에서 행패를 부렸을 때라고 합니다.

[대한항공 전 해외 지점 직원 : 좀 멀리 주차했다고 이명희 씨가 쌍욕을 했고 소리를 지르고 짐도 다 던져버리고.]

화를 못 참은 이 씨는 호텔 정문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조 회장 부부는 대한항공의 LA 현지 호텔이 신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다른 호텔에 묵고 있었습니다.

행패 부리는 장면을 외국인들도 보고 있었지만, 이 씨는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였다고 합니다.

현지 직원들은 이씨 등 조양호 회장 일가가 출장은 물론 개인 휴가를 올 때도 꼼꼼하게 일정을 챙겨야 했습니다.

여기에 드는 경비 역시 회삿돈이 쓰였다는 제보도 이어집니다.

[대한항공 전 해외 지점 직원 : 지점 카드로 음료수부터 해서 그런 것들을 미리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요.]

대한항공 현지 직원들은 회장 일가가 어떤 음료수를 마셨는지까지 확인해야 했다고도 말합니다.

[대한항공 전 해외 지점 직원 : 나중에 호텔 체크아웃하게 되면 어떤 걸 마셨는지 기록하고 다음에는 잘 마시는 것으로만 준비해놓고.]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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