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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살충제 계란, 먹어도 안심" vs 의협 "섣부른 발표"

입력 2017-08-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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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조사 결과 살충제 오염 달걀을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한 의사협회는 인체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는데, 섣부른 발표라고 반박했습니다. 소비자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닭 진드기 살충제가 지난 10년 동안 500톤 이상 살포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살충제 오염 계란을 매일 2개 반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성락/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지난 21일) :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유해하지 않고 평생 동안 매일 2.6개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정부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섭취한 사례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 사례 보고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백현욱/대한의사협회 식품분과위원장 : 저희는 데이터가 없어요. 사람한테 만성적으로 먹여서 검사한 것도 없고 할 수도 없고, 동물도 만성적으로 소량 조사한 데이터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살충제는 지난 10년 동안 500톤이 넘는 양이 국내 살포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은 지난 10년간 닭진드기 살충제로 제조 허가, 수입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모두 508톤, 2만 2441리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살충제 파동에서 검출된 비펜트린 성분 등 14개 품목이었으며, 제품의 판매액은 약 788억 원어치입니다.

정부가 닭농장 방제에 사실상 손을 놓은 바람에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가 이뤄졌다는 지적과 함께 친환경적인 방제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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