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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1강 구도로 재편된 대선…'사드 변수' 급부상

입력 2017-04-26 17:57 수정 2017-04-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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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까지 13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TV토론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26일)은 사드의 핵심 장비가 전격 배치돼 논란과 파장을 부르고 있습니다. 정강현 반장 발제에서 달라진 대선 판세와 남아있는 변수들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JTBC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 (지난 6일) : 이제 33일 남았습니다. 대선판에서 33일이면, 꽤 긴 세월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대선판 지각변동 … 흔들리는 대세론 > 입니다.]

불과 20일 전에 제가 했던 발제를 찾아봤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선판에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긴 세월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불과 20일 만에 판세가 또 뒤집혔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문재인 후보 40.4%, 안철수 후보 26.4%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불과 0.7%p 차이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14%p 차이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다시 1강 구도로 재편된 모습이죠.

그런데 하위권이기는 하지만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심 후보는 직전 조사에 비해 2배 이상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판세 변화에 TV토론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일보 조사를 보면, 어제 토론회를 제외한 3차 토론까지를 기준으로 심상정 후보가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고, 안철수 후보는 최하위였습니다. 심 후보가 약진하고 안 후보가 하락한 배경에 TV토론이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토론 잘 한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아니 그 포괄임금제를 지금 채택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경영에서 손 뗀지 오래됐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말로는 못 이겨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제가 이기고 있는 것 아닙니까?]

네, 말로는 못 이긴다는 심상정 후보. 저도 토크콘서트에서 제대로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정강현/중앙일보 신문콘서트 (2016년 5월 2일) : 늘 심상정-노회찬, 심상정-노회찬. 대중들은 그렇게 기억을 하거든요? 거의 뭐 어떤 분들은 부부인줄 알고. 그 최불암-김혜자처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중앙일보 신문콘서트 (2016년 5월 2일) : 청주에 어느 식당에 갔더니, 부군하고 같이 안 오셨다고 그래서… 저희 남편을 아세요? 그러니까, 아 머리 벗겨진…]

[정강현/중앙일보 신문콘서트 (2016년 5월 2일) : 심상정에게 노회찬이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중앙일보 신문콘서트 (2016년 5월 2일) : 우리 둘은 서로 품위를 잃지 않는 파트너예요. 노심초사. 노심초사의 관계예요.]

[정강현/중앙일보 신문콘서트 (2016년 5월 2일) : 최불암-김혜자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런데 TV토론도 물론 중요한 변수지만, 간밤에 돌발 변수 하나가 터졌죠. 사드의 핵심 장비가 성주 골프장에 전격 배치됐습니다.

사드 반입은 대선판을 흔들 수도 있는 주요한 외교-안보 이슈입니다. 사드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죠. 문재인 후보는 비판적 유보 입장, 심상정 후보는 반대, 나머지 세 명의 후보는 찬성 입장입니다. 어제 토론회에서도 사드는 뜨거운 쟁점이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 : 방금 핵미사일이 실전 배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러셨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사드 왜 반대합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사드를 다음 정부로 미루라는 것 아닙니까.]

기습적인 사드 반입에 대해 각 후보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 후보와 유 후보 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문 후보와 심 후보 측은 "배치 중단"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배치 자체보다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합의에 의해서 이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사드 배치가 현실화 되면서 남은 대선 과정에서 안보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오늘 안철수 후보는 강원 지역에서 '안보 행보'를 펼쳤죠. 문재인 후보도 '국방안보 1천인 지지선언'에 참석해 '안보 대통령'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래 이렇게 많은 장군과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지지를 선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저는 1000명의 황충과 함께 진짜 안보 정권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아있는 대선 과정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바로 비문 후보 단일화겠죠. 만약에 3자 단일화가 실현된다면 문재인 후보에게는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직접 물어보기도 했죠. 하지만 안철수-홍준표-유승민, 세 후보는 "그럴 일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 : 저는 단일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 후보님께서 그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십니까? 뭐 잘못될까봐 그러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연대는 저는 없다고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백 번도 넘게 말한 것 같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아니, 그런 걸 왜 물어요. 그거 나는 생각도 없는데.]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굳세어라, 유승민! 힘내세요.]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세 사람이선 할 수 없는 일
처음부터 틀려버린 이야기

네, 이기찬의 '세 사람' 입니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 이 세 사람이 손을 잡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 세 사람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했죠.

다만, 돌발 변수 하나가 생겼습니다. 간밤에 사드가 전격적으로 배치되면서, 안보 이슈가 급부상했습니다. 1강 구도로 재편된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1강 구도로 재편된 대선…'사드' 변수 급부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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