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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2롯데월드 장기적으론 긍정적…교통·주거환경은 악화될 듯"

입력 2014-10-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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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시설이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게 된 것과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잠실 일대 부동산시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교통난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는 쇼핑·문화·업무·의료 등 여러 가지 요소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이른바 '몰링형 상가'로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층부와 업종이 중복되는 패션 등 일부 상권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송파구 일대가 개발되면서 땅값은 강보합으로 갈수도 있다"면서도 "교통난이 심해지면서 주거환경은 더 열악해져 실주거로서는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도 "잠실이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이 아니다. 물론 편의시설이 늘어나면 좋지만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늘어나니까 실거주자에게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누구나 거주지가 쾌적하길 원하고 한강변 집값이 비싼 이유도 쾌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제2롯데월드 인근 아파트시장은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 롯데캐슬골드 등 조망권 침해가 예상되는 단지도 마찬가지"라며 "저층부는 상업용이라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송파대로는 상습 정체구간. 초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와 교통난이 더 악화될 것. 교통개선대책을 내놓기는 하겠지만 생각보다 미비하다"며 "생활 불편이 커지면 시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는 "일단 저층부와 업종이 중복되는 패션 등 업종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외 방이동 먹자골목 등은 유동인구 증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 대표는 "대규모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며 "제2롯데월드 하층부는 몰링형 상가인데 제1롯데월드와 마찬가지로 내부 안에서 소비되고 밖으로 뿌려지는(외부에서 소비되는)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수익은 롯데그룹에 몰리고 주민은 교통난으로 피해만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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