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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빛 본 한국전 현수막…영국 박물관에 전시

입력 2014-05-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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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 전 한국전 당시 전쟁터에 걸려있었던 영국군의 현수막이 우리 정부의 기증으로 런던 박물관에 전시됐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국전 막바지인 1953년 5월, 임진강 인근 고지에서 하룻밤 3만 7천 개의 포탄을 쏘아 올리며 영국의 왕립포병대 20연대가 중공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던 중 다가온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저격의 두려움 속에서도 20연대는 자체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당시 행사장 한편을 장식했던 대관식 현수막이 61년 만에 런던의 왕립포병박물관에 영구 전시됩니다.

한국 정부의 기증 덕분입니다.

한국의 독지가가 경매에 나온 현수막을 구입, 정부에 제공했습니다.

[티모시 그랜빌 채프만/왕실포병대 최고책임자 겸 여왕대리인 : 현수막을 받아 영광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한국전) 역경 속에서 보인 용기와 인내의 상징물로 간직하겠습니다.]

현수막을 그린 노병도, 당시 참전용사도, 또 지금의 왕립포병대 부대원도 이날 기증식을 지켜봤습니다.

[덕 레이랜드/현수막 그린 참전용사 : 특별한 시기 (한국전) 를 함께하고 한국이 위풍당당한 나라로 부상하는 걸 지켜볼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61년 전 한국전 격전지에 내걸렸던 현수막이 오늘의 한국과 영국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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