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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코비치 대통령 실각…우크라이나 의회, 권력 장악

입력 2014-02-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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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 명의 희생자를 내며 석 달을 끌어온 우크라이나 소요 사태가 결국 야권의 승리로 귀결되는 양상입니다. 시위대를 피해 도망간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국외 탈출을 시도하다 종적을 감췄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의회가 국회의장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겸임토록 결정했습니다.

이틀 전 수도 키예프를 떠나 현재까지 종적을 알 수 없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키로 한 겁니다.

앞서 의회는 오는 5월 25일 조기대선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시위 무력진압에 앞장선 현 집권세력의 총리와 장관들을 모두 경질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야당 대표 : 조만간 시위 진압에 책임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과업은 책임자 처벌입니다.]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수도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해 그의 실각을 공식화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또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국경수비대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국외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해 모처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감옥에서 풀려난 야권 지도자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키예프 독립광장에 나와 시위대를 격려했습니다.

[율리아 티모셴코/전 총리 : 우리의 모든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우리의 영웅에게 영광을!)]

10년 전 오렌지혁명의 주역이었던 티모셴코 전 총리는 5월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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