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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호투에도 7⅓이닝 4실점 '6승 실패'

입력 2013-06-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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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호투에도 7⅓이닝 4실점 '6승 실패'


LG전. 올 시즌 윤성환(32·삼성)에겐 운이 따르지 않는다. 두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는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윤성환은 21일 대구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중 2실점은 중간계투진이 허용한 '기주자 실점'이었다. 윤성환은 지난달 23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 LG를 상대로 8이닝 8피안타 3실점하고도 패배를 떠안았다. 연속된 불운.

윤성환은 21일 경기에서 초반에 다소 흔들렸다. 1회초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고, 김용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 너무 쉽게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 윤성환 특유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머물렀지만, 공에 회전을 실었다. 타자들이 "공끝이 묵직해진다"고 표현하는 회전 많은 직구다. 프로야구 최고 구종 중 하나로 꼽히는 윤성환의 커브는 여전히 각이 컸다. 올 시즌 유용하게 쓰고 있는 슬라이더의 제구도 좋았다. 슬라이더와 비슷한 구속에, 휘는 방향은 반대인 체인지업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윤성환은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3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 볼넷 두 개를 내줘 2사 1·3루 위기에서는 141㎞짜리 직구로 김용의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삼성은 4회와 6회 1점씩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5월30일 SK전 이후 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윤성환에게 시즌 6승 달성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7회초 상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우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8회에는 1사 뒤 박용택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처했다.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권혁과 안지만이 안타를 허용하는 사이 윤성환이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윤성환의 실점은 '4'로 늘었다. 팀이 9회말 극적인 동점을 이뤄, 패전을 면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윤성환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윤성환이 올 시즌 승리를 하지 못한 구단은 두산·NC·LG, 세 팀이다.

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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