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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워도 문제…갈아엎어진 '제주 유채꽃밭'

입력 2020-04-09 09:06 수정 2020-04-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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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이 핀 풍경을 올 봄은 상황이 이러니까 직접 가서 보지는 말자고 요즘은 지자체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도 하죠. 이걸로라도 만족을 하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직접 보러 가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도 사람들이 오니까 방법은 그럼 꽃들을 없애는 겁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유채꽃이 장관입니다.

제주도 가시리 녹산로, 정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아름다운 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대형 트랙터가 나타났습니다.

파릇파릇한 유채꽃을 사정없이 자릅니다.

여기저기 꽃이란 꽃은 모두 잘렸습니다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유채꽃 광장.

제 뒤로 노란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이 꽃들을 트랙터들이 모두 갈아엎고 있습니다

이렇게 없어지는 유채꽃밭은 9만 5000㎡, 축구장 10개가 넘는 크기입니다.

황량한 모습이 지난해 이맘 때와 크게 다릅니다.

[우성제/서울 목동 : 코로나 때문에 유채꽃밭을 다 갈아엎는다는데 이해는 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 너무 아쉽습니다.]

서귀포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귀포시는 가시리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라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윤수/가시리 주민 : 주말에 보통 한 1000명 정도는 방문한 걸로 기억해요. 주중에는 400~500명 정도…]

결국 꽃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유채꽃이 사라진 곳에 가을에 필 코스모스를 심을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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