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산을 힘겹게 물리치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낸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19승9패로 자리를 지켰다. 2위 두산(16승10패)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반면 두산은 경기 후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 박석민은 9회말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승엽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박근홍(⅓이닝 무실점)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임창용(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은 7세이브째를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원정 8연승 행진을 이어간 넥센은 시즌 15승12패를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밴헤켄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7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에이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한준과 김하성은 나란히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13승15패로 8위로 미끄러졌다.
NC 다이노스는 kt위즈에 8연패를 안기고 2연승을 가져갔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2-2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NC는 2연승, 12승14패로 9위에 머물렀다. kt는 또 다시 패배하면서 8연패를 이어가게됐다. 총 전적은 3승24패.
NC의 선발 찰리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투구수는 91개였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지석훈, 이호준 등이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성범은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지석훈은 5타수 5안타 1타점을 올렸다.
또 이날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호준은 시즌 7호 스리런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을 올렸다.
kt의 선발 필 어윈은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6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어윈은 초반부터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4패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화는 3연승, 15승11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14승13패로 공동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화의 선발투수 배영수는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최진행이 투런 홈런, 정근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반면 롯데의 레일리는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레일리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냈다. 1회에는 최진행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3회에는 정근우가 시즌1호 솔로 홈런을 신고하는 등 3회까지 5점을 뽑았다.
롯데는 7회 정훈의 2타점 2루타와 오승택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는 SK 와이번스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프로데뷔 후 첫 선발출장한 이은총의 싹쓸이 적시타에 힘입어 5-2로 역전승 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KIA는 13승14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SK는 2연승이 끊기며 14승12패에 머물렀다. SK는 이날 경기 패배로 한화에 3위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 앉았다.
KIA의 선발투수 서재응은 5⅓이닝 동안 4안타만 맞고 볼넷 없이 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서재응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이어 등판한 최영필이 1⅔이닝 2탈삼진 1피안타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이범호와 김다원이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고, 이은총은 데뷔 첫 무대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 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했다.
[두산-삼성]
두산은 1회초 공격부터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1회 1사 후 최주환의 우전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최주환의 홈런포로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5회 선두타자로 나온 최주환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오재원의 2루타와 도루로 만든 득점 찬스에서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0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 타선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찬도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2,3루 기회를 엮었다. 이후 진갑용의 1타점 적시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은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바로 이승엽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임창용은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LG]
넥센은 1회초 선제점을 올렸다. 서동욱의 볼넷과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4회말 선두타자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든 후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5회 공격에서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윤석민의 볼넷과 김하성의 좌전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고종욱의 병살탈 때 추가점을 올렸다.
2-1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은 8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의 볼넷과 폭투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윤석민의 좌전안타와 김하성의 2루타를 묶어 4-1로 도망갔다.
넥센은 9회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3안타를 집중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2점을 뽑는 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kt-NC]
NC는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와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3점 홈런이 터졋다. NC 박민우와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상대투수 어윈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7호 홈런이다.
4회 kt가 1점을 만회했지만, NC의 타선이 더 활발했다.
6회 NC는 김성욱의 볼넷, 지석훈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손시헌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뽑았고,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6-1을 만들었다.
또 7회에는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8회에도 나성범이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타점 적시 3루타로 10-1로 격차를 벌렸다.
NC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9회초 모창민의 2루타와 김성욱, 지석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광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어 12-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9회말 조중근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한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롯데]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이어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1회 선두 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진행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즌 5호.
2회에는 김회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태완이 김태완이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한화는 조인성의 희생번트와 권용관의 희생플라이로 김태완까지 홈인하면서 추가점을 얻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가 레일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 롯데는 3점을 올리며 바짝 추격했다. 롯데는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정훈이 적시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살렸고, 다시 오승택의 좌전안타에 정훈이 홈을 밟으면서 3-5를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모두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SK]
선취점은 SK였다.
선두타자 정상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계현의 희생번트,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나갔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명기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먼저 냈다.
한동안 점수없이 공방을 벌였지만 KIA는 6회 홈런 두방으로 역전했다. 먼저 이범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다원은 좌측 담당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10번째다.
SK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정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성현이 중전안타를 치며 나갔다. 이어 심동섭이 던진 공이 이명기의 헬멧에 맞으며 만루 기회가 됐다. 심동섭은 헤드샷 규정에 의해 자동 퇴장했다.
만루 기회를 잡은 SK는 조동화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데뷔전에 나온 KIA의 신인 타자였다.
8회 KIA는 김다원이 몸에 맞는 공, 박기남이 볼넷, 대타 나지완까지 볼넷으로 나가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온 이은총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