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찰, 동국제강 회장 부회장 잇단 소환

입력 2015-05-01 14:36

장세욱 부회장 4월 30일 비공개 소환조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장세욱 부회장 4월 30일 비공개 소환조사

검찰이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및 상습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53) 동국제강 부회장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장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달 30일 장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비공개 조사를 벌였다.

장 부회장은 장 회장이 부실 계열사 지분을 우량 계열사에 팔아 넘기면서 이익배당금을 부당하게 지급받아 계열사에 1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를 끝낸 후 이르면 다음주 초 장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장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7일 장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현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장 회장은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 등을 통해 원자재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20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장 회장은 부실 계열사 지분을 우량 계열사에 팔아 넘기면서 이익배당금을 부당하게 지급받아 계열사에 1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장 회장은 수년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특급 호텔에서 800만달러 상당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그가 도박에 탕진한 자금 중 절반 가량은 회사 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을 오고가는 직원들에게 1만 달러 상당의 여행자수표를 가져오게 하는 수법으로 14억원 상당을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렇게 빼돌려진 회삿돈 중 상당수가 장 회장의 도박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