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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 대홍수 사망·실종 200명…'호신 조각 때문' 소문 무성

입력 2013-07-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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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 대홍수 사망·실종 200명…'호신 조각 때문' 소문 무성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심각한 수준의 대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약 2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 가운데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올해 초 물을 다스리는 수호신으로 추정되는 고대 조각상을 발굴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중국 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쓰촨성 민정부(民政部)는 지난 7일부터 11일 오후 18시까지 쓰촨성에서 최소 31명이 숨지고 166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22만3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209만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000여 채의 가옥이 홍수로 붕괴됐으며, 9만여 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 피해가 71억90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피해를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현지에서 이 같은 홍수 피해가 올해 초 이 지역에서 수호신 역할의 고대 조각상을 발굴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확산돼 역사학자들이 즉각적인 해명에 나섰다.

중신왕에 따르면 11일 쓰촨대 역사학과 린샹(林向)교수는 해당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초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10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와 비슷하게 생긴 신수(神獸) 조각상이 출토됐고, 신수가 원 위치에서 옮겨지면서 이 같은 재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발굴 당시 이 조각상은 쓰촨성 두장옌(都江堰) 댐 등 수리시설을 만들었던 진(奏)나라의 군수(郡守)였던 이빙(李氷)이 수해를 막기 위한 땅에 묻은 신물로 추정됐고, 이 조각상은 현지 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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