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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현장서 26톤 콘크리트 낙하…아찔했던 순간

입력 2022-02-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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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의 수색 작업은 설 연휴 동안에도 이어졌는데요. 실종자 1명이 더 발견돼서 이제 2명의 실종자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잔해물이 더 무너져 내리는 등 추가 붕괴 위험이 높아서 안정화 조치를 한 뒤에 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고 현장에 또다시 굉음과 함께 짙은 먼지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상가 옆 도로에는 돌덩이도 굴러떨어졌습니다.

[아니 아니야. 왼쪽에 큰 거 무너졌어요.]

아파트 서쪽 28층에 매달려 있던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진 건 어제(2일) 아침 8시7분쯤입니다.

무게는 26톤에 이릅니다.

제 뒤로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무너져 내려 일부는 지상으로 떨어졌고 일부는 22층에 위태롭게 걸쳐있는 모습이 보일 텐데요.

추가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소방과 현장 작업자 150여 명은 붕괴 3분 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탐색조가 잔해물에서 소리가 나는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해 미리 알렸던 겁니다.

구조물과 건물을 쇠줄로 연결 고정해 잔해물 대부분이 22층 내부로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장 작업자 : 전조 현상이 먼지가 나면서 돌멩이가 막 떨어지더라고, 안에서.]

놀란 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

[김기홍/인근 주민 : 그때가 상상이 되는 거죠, 바로. 무의식중에 안쪽 복도로 튀어나왔죠.]

피해자 가족들도 구조작업이 안전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안정호/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구조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또 혹시나 이런 어떤 욕심에 의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게 저희는 더 먼저거든요.]

그제 오후 4시 20분쯤엔 26층 내시경 카메라 탐색 중 무너진 거실 바닥에서 실종자 한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4번째 발견된 실종자로, 가족들 요청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구조 탐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광주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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