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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슬기로운(?) 감방생활'

입력 2018-10-10 21:36 수정 2018-10-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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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수감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  < 슬기로운 감빵생활 >

이른바 '감방 예능'을 선보인 < 착하게 살자 >

감옥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들입니다.

임기 없는 권력이라는 재벌 회장들이 들어가 있거나 요즘처럼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으면 사람들은 가끔씩 그 안에서 들려오는 얘기에 촉각을 세우곤 합니다.

뭐 굳이 그들이 그곳에 없다고 해도 원래부터가 감옥이란.

평범한 이들에겐 지극히 낯선 호기심의 공간이죠.

실제로 그곳에선 때론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검방하면 헬리콥터도 나온다"
"한달 동안 검방 안하면 수용자가 헬기 타고 탈옥한다"

수용자들이 감방안에서 기상천외한 물건들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수건의 실을 뽑아내 십자가를 만드는 종교형. 

밥을 발효시켜 막걸리 맛 음료를 만들어 먹는 술도가형.

교도관이 버린 꽁초를 재처리해 종이에 말아 피는 풍류형.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감옥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 갑니다.

반나절은 갔겠거니 했는데 시계를 보면 겨우 한 시간 남짓…

묶여있는 몸에겐 시간도 묶여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공간.

여기에 허락되지 않은 욕구로 인해서 그 모든 것들의 대체재를 기막힌 아이디어와 재주로 만들어 내는 곳…

물론 과장법이지만 헬리콥터까지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기상천외한 방법들은 이 방법 앞에서는 도통 쓸모가 없었습니다.

"한 변호사가… '안종범 피고인이 늘 특별접견실에 나와 있더라'며 안종범만 그럴까?"
 - 시사IN 10월 9일
 

왜 저 사람은 매일 특별 접견실에 나와 있나?



한 변호사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조사.

국정농단 주요 피고인들의 변호인 접견 횟수를 꼽아보니 월 300만원짜리 집사 변호사를 이용한 접견은 물론 거실 같은 편안한 방에서 진행되는 특별면회에다 일반면회까지…

"범털들은 밥 먹고 잘 때만 수용실에 돌아간다.
변호사 접견실도 가도 특별면회실도 가다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 접견 기록을 본 한 변호사

철저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두 명의 전직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였으니…

하루 종일 분주한 그들에겐, 감옥에서 더디 가는 시간과 허락되지 않은 욕구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래서 굳이 헬리콥터를 만들 이유도 없다는 것.

돈과 권력.

그리고 편법을 이용해 자유를 구입한 그들만의 슬기로운 감방 생활.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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