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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시 황제' 검색하면…개헌 반발 여론에 검열 강화

입력 2018-02-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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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주석의 임기를 제한한 헌법 규정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장기집권의 기반을 마련한 시진핑 주석을 두고 중국내에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검열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데 해외 언론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입니다.

'시황제'를 검색하면 관련 법률법규에 따라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스스로 황제를 칭했던 '위안스카이', '종신제' 등 헌법 수정과 관련된 금지어가 부쩍 늘었습니다.

역사의 후퇴를 암시하는 후진 자동차 영상도 인기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에서 반개헌 목소리가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황제 등극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은 '탑승'이나 독재국가를 떠나고 싶다는 '이민'이 들어간 댓글도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장쩌민 전 주석이 임기 철폐에 강력히 반대했다며 막후 권력투쟁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연일 개헌찬성 기사를 전면배치했고 당국은 필요한 조치라고 옹호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6일) : 서구 언론은 맘대로 추측하지 말고 중국 인민의 폭넓은 목소리를 직시하기 바랍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결정할 일이라며 일단 관망세입니다.

임기 철폐가 종신제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내달 전인대에서 반대표가 어느 정도 나올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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