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률이 급증함에 따라 SNS와 모바일 메신저의 사용자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회 전반으로 번지면서 범죄에 노출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실제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OOO님 신청 결과 나왔습니다. 확인요망', '관리비 2개월 미납입니다, 납부독촉 통지서', '내일 저녁에 같이 술 한잔 해요 참여명단' 심지어 '돌잔치 초대'와 같이 지인으로 속인 스미싱 사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 '**데이' 등 기념일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틈탄 스미싱과 개인정보(이름, 전화번호, 나이)를 활용한 개인화한 형태로 새로운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범죄들은 현대인들에게는 이제 일상과도 같이 생활화 돼버렸지만, SNS 등은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의 기능을 넘어 범죄로의 노출을 심화시키는 기능들에 대한 정부의 단속 규제가 아쉽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모르는 사람들의 카카오톡 친구추천이 한 달 평균 140~150명까지 오고 있다"며 "몇 명은 그냥 지인이지만 거의 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된 거냐"고 불편함을 토로한 글이 눈에 띈다.
최근 메신저의 주요 기능에는 '친구'들과 함께 사진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다.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와 동기화하면 자동으로 사용자가 검색되어 친구가 될 수 있고 간단한 계정 등록만으로도 아이디를 만들어 놓으면 번호가 바뀌어도 이전에 등록한 친구 목록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편리함을 포장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불편함 이상의 것도 공존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예전에 알았던 사람이라도 작은 단서 하나만 있다면 찾을 수 있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이에 (주)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나한테 없는 번호지만 상대방이 내 번호를 알고 있을 경우에 추천된다"며 "내가 등록한 친구들의 교집합이 있을 경우에(즉 내 친구가 등록한 친구들이 서로 겹치는 경우) 그 친구가 추천이 되지만 최소한 몇 명 이상으로 기준을 잡아 의미가 부여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메신저로 카카오톡과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등이 있는데 특히 SNS, 게임, 쇼핑, 음악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올해 7월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생활 속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다.
평균 3개월 기준으로 1천만 명씩 늘어나는 추세로 볼 때 카카오톡의 글로벌 시장은 매우 희망적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연이어 나온 브루닷컴, 위지아 닷컴 등의 연패로 인해 그 기세는 더욱 당당하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는 그렇게 희망적인 메시지만은 아니다. 특히 각종 콘텐츠들과의 동기화 등 새로운 기능들의 출현은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화번호가 기반인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많은 만큼 추천 친구의 폭이 넓을 수밖에 없고 다음의 '마이피플'은 2011년 친구의 친구추천 시스템인 '두근두근'기능을 추가한 버전이 사생활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 7월 전 세계 가입자 5억을 돌파하는 등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친구의 친구들까지 검색이 가능해지는 기능 또한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휘말려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cho*** "난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내 친구 폰에 번호 등록돼 있어서 내 친구 목록에 뜬다" agil***** "카카오톡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도 친구추천이다" dkfj*** "모르는 사람들이 쌓여만 가는데 그걸 정리하는 것도 일이다"며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전화번호가 아이디를 대체하게 되면서 생긴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인듯하다. 각 메신저에 있는 친구추천 사용이나 아이디 검색 허용을 하지 않도록 설정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그나마 대안을 제시하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다.
최근 길거리나 공용의 장소 또는 대중교통 등 어디에서도 사람들의 모습들은 한결같이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기 현상 중 하나로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오감에서 육감으로 변해가 사실상 오감 중 일부는 퇴화하여 가고 있다며 일부 학계에서는 스마트폰 의존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14일 메신저앱을 전면 개편해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어도 전화번호부 등록만으로 대화할 수 있어지고 전화번호부 동기화 기능도 추가하는 등 카카오톡과의 콘텐츠에 대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 코리아(Nielsen Company Korea)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SNS에 대한 피해는 모바일 콘텐츠의 다양화로 범죄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그 피해도 함께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 당국의 규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