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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 연설, 탄핵 무죄 자축…민주당엔 맹폭

입력 2020-02-07 07:36 수정 2020-02-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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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심판에서 무죄를 받고 어쨌든 한결 가벼워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을 향해 거친 표현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번에도 가만 있지는 않았는데요. 대선 레이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양쪽의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를 받으며 백악관 연단에 오릅니다.

탄핵 혐의에 대한 하루 전 상원의 최종 무죄 결론을 자축하는 자리입니다.

박수로 화답하며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추진의 부당함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인생 살면서 잘못한 일은 있죠. 인정해요. 고의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결과는 이렇게 (무죄)잖아요.]

이어, 거친 표현을 써가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먼저 러시아(내통 의혹)을 헤쳐왔어요. 그건 모두 헛소리였어요. 그 다음은 뮐러(특검) 리포트였어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독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악랄하고 끔찍한 사람이에요. 낸시 펠로시 의장도 끔찍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조찬기도회에서도 펠로시 의장과, 당론에서 이탈해 탄핵에 찬성한 밋 롬니 상원의원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펠로시 의장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그(트럼프)를 위해 열심히 기도합니다. 우리 헌법과 가치, 또 아이들이 마시는 공기와 물에서 일탈했기 때문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문을 찢은 건 "진실이 아닌 연설이었기 때문"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탄핵정국 종료 하루 만에 정면으로 충돌한 것입니다.

포스트 탄핵정국이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 경선 본격화와 맞물려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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