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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절규'…'오체투지' 행진 나선 노동자들

입력 2014-12-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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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4년으로 늘리고, 정규직은 해고도 쉽게 하자…이것이 재계의 요구이기도 하지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늘(26일) 서울 한복판에선 비정규직의 고통과 눈물을 온몸으로 부르짖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기륭전자 노동자들인데요. 엎드려 절을 하며 행진을 하는 오체투지 농성에 나섰다가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그 모습이 처절해서 보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고 합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가운 땅바닥에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던집니다.

몸의 다섯 부분을 땅에 대고 절하는 이른바 '오체투지' 행진입니다.

하얗던 옷은 까매졌습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기륭전자 노동자들입니다.

앞서 기륭전자는 2005년 비정규직 200명을 해고했습니다.

회사는 2010년 해고자들의 정규직 고용에 합의했지만 일도, 임금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다못한 노동자들은 지난 22일 서울 신대방동의 기륭전자 옛 사무실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꼬박 나흘 만에 광화문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로 향하려던 행진은 30분도 되지 않아 멈췄습니다.

경찰이 미신고 집회 등을 이유로 막아서면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김소연/민주노총 전 기륭전자분회장 : 비정규직법 폐기해도 부족할 판에 더 늘리겠다고 하는 상황이에요. 결국 우리가 온몸으로 말할 수밖에 없어요.]

기륭전자뿐 아니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절규도 계속됐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경기도 평택 공장 굴뚝에서 14일째 농성을 이어가며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습니다.

땅에서, 하늘에서 비정규직의 절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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