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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상황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

입력 2018-03-21 18:37 수정 2018-03-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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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진전 상황에 따라서 남·북·미 3국 정상회담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정상 합의문이 나오면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도록 국회 비준을 받겠다는 입장도 추가로 밝혔습니다. 남북회담준비위는 오늘(21일) 북측에 3월 29일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도 했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남북회담 준비 속보, 4월초 예술단 평양공연 이모저모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
오늘 오전

서훈 국정원장 참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참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 참석

잘 다녀오셨습니까~
잘 다녀왔습니다~

준비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참석

오늘도 내가 회의진행을 잘~ 

문 대통령 등장!

순방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참석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두 번째 회의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내일부터 일주일간의 해외 순방을 앞두고 회담 준비상황을 점검, 또 격려하기 위해서인데요. 모두 발언 시작부터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언급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 :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입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북·미 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이미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 남북, 북미회담을 단순히 합친 것 이상의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텐데요.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또 남·북·미 간 경제협력 등 분명한 목표와 비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 : 우리는 한반도의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합니다.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준비에서 각 국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대화는 무조건 좋다"라는 설명만으로는 미국과 북한을 설득할 수 없다는 의미인데요.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된 '북핵'을 없앨 수 있는지 북한의 숨통을 죄는 제재를 풀 수 있는지, 이런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실질적 협상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오는 29일, 남북 정상회담에 앞선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사실 방정식은 더 복잡합니다. 주변국이라는 변수가 또 있죠. 청와대는 남북, 북미회담 사이인 5월 초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재팬 패싱' 우려에 조급한 일본은 당장 5월 8일 또는 9일을 점 찍었고 다소 소극적이던 중국도 전향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어제) : 중·일·한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또 이번 상반기에 일본을 공식적으로 방문해 중·일 관계 진전의 모멘텀을 지속시키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어제 못다한 예술단 '판문점 회담' 이야기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사진으로밖에 전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는데요. 회담 현장을 담은 영상이 공개 됐습니다.

+++

예술단 남북실무접촉회의
20일, 판문점 통일각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도 너무 반갑습…

[현송월/예술단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 (어제) : 관현악단 단장 현송월입니다.]

[윤상/예술단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어제) : 그래도 첫날이니 만큼 제가 수석대표의 입장에서 소개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

시간이 촉박한 만큼 합의는 속전속결로 진행됐습니다. 예술단 160여 명이 3월 말에서 4월 초에 류경 정주영체육관 등에서 2차례 공연을 갖고요.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역대급 라인업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첫 회담 성과로는 아주 훌륭한데, 양측 대표단, 서로 감사인사를 하며 훈훈하게 회담을 마무리 했습니다.

[윤상/예술단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어제) : 오늘 수고하신 현송월 단장, 그리고 양측 대표단 여러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송월/예술단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 (어제) : 서로가 힘을 모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였습니다. 우리는 귀측 예술단의 평양 방문 공연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윤상/예술단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어제) :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송월/예술단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 (어제) : 다시 만납시다. (네~)]

그런데요. 출연진 명단을 보고 몇몇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특히 걸그룹 '레드벨벳'을 두고 " 북한에서 레드 벨벳을 어찌 아느냐", "반응 싸할 것이다", "대표곡인 빨간 맛, 부를 수 있겠냐!", 이런 목소리들도 나왔는데요. 어제 대표단 정식 브리핑 자리에서는 이런 황당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박형일/통일부 국장 (어제) :  (걸그룹 이름 중에 레드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혹시…?) 전혀 그 레드벨벳에 대해서 언급 없었습니다.]

네, 레드. 빨강. 혹시 특정 단어가 떠올라 북한이 반대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인데… 제 생각에는 한번 웃자고 던진 질문 같습니다. 그런데, "레드벨벳을 알겠느냐", "반응 싸할 것이다" 이런 얘기는요, '괜한 우려'라고만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2003년 평양에서 열린 통일콘서트! 당대 최고의 아이돌 신화와 베이비복스가 아주 뜨거운 무대를 펼치는데요, 관객석 표정이… 그러니까 응원이나 박수까지는 아니어도 웃어줄 수는 있잖아요. 가수들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그런데 이번 공연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사실 이미 북한 주민들도 전 세계를 휩쓴 K팝의 위상, 모르지 않습니다. 음원을 USB에 담아서 암암리에 듣는다는 얘기도 있었죠.

+++

영화 '강철비'

아바지, GD라고 들어봤씨요?

니 남조선 노래 듣는거이 아바지, 오마니 죽탕치는거야!

그 GD라고 아오? 남조선 가수라던데…

알지, 걔 모르면 간첩이지

어차피 난~ 혼자였지~~~

+++

안타깝게도 GD는 이번에 군대 때문에 평양에 갈 수가 없지요. 그래도 혹시 북한 관객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고 빨간맛 노래를 따라 부를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문 대통령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이어질 수 있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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