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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블랙리스트 배후는 고영주…정부가 해임하라"

입력 2017-08-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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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블랙리스트 배후는 고영주…정부가 해임하라"


지난 2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MBC 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면서 언론노조 소속 기자와 아나운서 등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MBC본부는 노조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들 이사들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월 사장 선임을 위해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임시 이사회 속기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구 야권 추천 이사 3명이 퇴장한 가운데 구 여권 추천 이사 6명이 사장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고 김장겸 후보자를 사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방문진 이사들이 사장 면접자들에게 노조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할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우리가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키고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나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광동 이사도 "전체 맨파워가 그것(조합원 배제)을 버텨낼 정도가 되냐"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답변에 나선 권재홍 당시 MBC 사장 후보(현 MBC플러스 대표)는 "경력기자 중에서도 앵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뉴스데스크>를 하는 기자들은 90%가 비노조원, 경력기자. 검찰팀이 9명인데 1노조는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검찰에서 이상한 기사가 안 나오지 않느냐"라며 언론노조 소속 기자와 아나운서를 의도적으로 주요 부서에서 배제해왔음을 시사하는 답변을 했다.

현 MBC사장인 김장겸 당시 사장 후보도 "저는 (사람을 쓸 때) 과거의 히스토리를 주로 봅니다"라고 밝혀 노조 소속 여부나 파업 참가 이력 등을 살펴 인력을 배치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월 사장 후보자 면접이 사실상 중대 범죄행위의 지시, 실행을 함께 모의한 자리"라며 "특히 고영주 이사장은 MBC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총 지휘, 지시, 관리, 감독한 주범임이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또 "이에 관여한 자들은 모두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으로서 부적격임은 물론 형사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즉각 고영주 등 문제 인사들을 해임하고,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범법자들을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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