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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제과점 철수에 대기업 커피점 '불똥'

입력 2012-01-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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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명물인 리치몬드 제과점이 영업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자리에 임대해 들어간 대기업 계열 커피전문점으로 불똥이 튀었다.

최근 대기업 빵집 논란으로 대기업 식품 음료 계열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한 상황인데 수십년간 프렌차이즈 매장에 자리를 뺏기지 않고 영업한 제과점이 철수하자 대기업 커피점이 들어선 형국이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리치몬드 제과점은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내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31일 폐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과점이 영업을 접은 것은 비싼 임대료 문제 때문으로 전해졌다.

리치몬드 제과점은 홍대 입구에서 30여년간 자리를 지키며 영업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 제과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과 홍대를 즐겨 찾았던 시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원 김동호(29)씨는 "1990년도에 근처 초등학교로 통학할 때부터 자리를 지켰던 친숙한 빵집이 사라진다니 아쉽고 허전하다. 앞으로 다닐 때마다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제과점 철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곳에 입점하기로 한 커피전문점은 난처한 처지가 됐다.

이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홍대 쪽에 진출하기 위해 부동산을 통해 매장을 알아보던 중 부동산을 통해 매물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년 7월 계약을 했다"며 "제과점을 일부러 밀어낸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과점은 건물의 1층을 쓰고 있고 커피전문점은 1층과 2층 일부를 임대했는데 계약 당시 3층까지 매물로 나온데다 특히 2층은 다른 대기업의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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