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바깥이라고 해서 다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건 아닙니다. 어떨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별로 유요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바깥이어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곳들부터 좀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네, 실외여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50명 넘게 모이는 집회 장소나 공연장 그리고 스포츠 경기장에선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 사항입니다.
정부는 이 3가지 경우는 다른 야외활동에 비해 밀집도가 높고, 또,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쉽게 감염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그럼 집회나 공연장, 경기장이 아니라면, 50명 넘게 모여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정부가 정한 3가지 경우를 빼면요.
실외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정부는 야외라도 1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는 상황이 15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했습니다.
행사 종류마다 밀집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마스크를 쓰라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예를 들어서, 놀이동산에서 줄 서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앞 사람, 뒷 사람하고 1m씩 간격을 띄우기가 쉽지가 않을 텐데, 이럴 때는 웬만하면 마스크를 쓰라는 거죠?
[기자]
네, 놀이동산이나 수영장, 골프장 등은 실외 마스크 의무가 풀렸지만, 사람들간 1m 거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일어나죠.
그래서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다만 말 그대로 '권고'여서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학생들이 다 학교에 가게 되는데, 학교는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정부 방침대로 비슷하게 간다고 보면 됩니까?
[기자]
네, 그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월요일부터 학급 단위로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3주 정도는 체육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이 문제없이 돌아가는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다음 달 23일부터 체험 학습이나 단체로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풀 방침입니다.
[앵커]
근데 이렇게 바깥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면, 아무래도 식당에 갈 때라든지 대중교통 탈 때라든지 마스크 쓰는 게 지금보다 소홀해지지 않겠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정부도 그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건데요.
식당에 갈 땐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식당 안에선 식사할 때 빼고는 마스크를 써야 하죠.
그런데 귀찮다고 마스크를 벗은 채로 식당에 들어가서 계속 있거나 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단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