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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나팔로 일시적 청각 마비…'꼼수' 군 면제 8명 적발

입력 2019-03-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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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고의로 청각을 마비시킨 전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등 8명을 병무청이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응원용 도구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청력을 떨어뜨리고 진단서를 발급 받았는데, 병역을 면제받은 뒤에는 청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포츠 경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에어혼이라고 불리는 응원용 도구에서 나오는 소리인데 최대 120db쯤 됩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발생되는 수준의 소음입니다.

이 정도 소음에 오래 노출되면 청각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A씨 등 8명은 이 에어혼을 병역 면제용으로 이용했습니다.

차 안에서 에어혼을 귀에 대고 1시간 이상 노출시켜 일시적으로 청각을 마비시킨 것입니다.

직후에 병원에서 청각장애 진단서를 발급 받아 장애인으로 등록한 뒤 병역을 면제 받았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던 브로커 32살 이모 씨가 중심이 됐습니다.

[김태화/병무청 차장 : (브로커는 지인들에게 접근해) 면탈 수법을 시범 보이고 직접 전수하면서 대가를 요구하고 1인당 1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최근 7년간 청력장애로 병역을 면제받은 1500여 명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로커와 사이클 선수 A씨 등은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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