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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전쟁서 지고 있다"…폭염에 미세먼지 겹시름

입력 2018-08-03 20:18 수정 2018-08-03 23:44

지구촌 기록적 더위, 이제 일상화되나
서풍으로 바뀐 바람길…달라지는 한반도 폭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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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기록적 더위, 이제 일상화되나
서풍으로 바뀐 바람길…달라지는 한반도 폭염지도

[앵커]

전세계 기온현황을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섭씨 40도를 넘는 곳은 검붉게 표시를 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전세계 대부분이 타들어가는듯한 모습입니다. 지금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가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이런 더위는 이제 특별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상황을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

이번 주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동풍이 만든 '가을 같은 하늘'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며칠 만에 하늘 표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낮은 구름이 낀 상태에서 미세먼지 농도까지 올라 대기가 뿌옇습니다.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9도로 그제(1일)보다 2도 가량 떨어졌지만, 경북 영천이 40도를 기록하는 등 영남지역은 기온이 올랐습니다.

모두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생긴 일입니다. 

한반도에 동풍을 보냈던 태풍 종다리가 중국 상하이까지 이동했습니다.

뜨겁고 건조한 '높새바람' 대신 다시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한반도 밖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영남지역은 40도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 하순으로 돌아간 겁니다.

이번 주말에도 서울의 낮 기온은 36도선에 머무는 반면, 대구는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오늘 오전 괌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3호 태풍 산산은 일본 동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앞선 태풍들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의 기세에 눌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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