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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다롄 정상회담…북, '4자 구도'로 무게 이동

입력 2018-05-08 21:07 수정 2018-05-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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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북·중 정상회담 관련해 베이징을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중국 CCTV 메인뉴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와 개최 날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중 공조 카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신경진 특파원, 저희들이 만났다는 사실은 확인했는데 중요한 것은 내용 아니겠습니까? 혹시 두 사람의 회담 내용이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CCTV 메인뉴스가 첫 뉴스로 10여 분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다롄시 영빈관에서 회담하는 모습과 어젯밤(7일) 열린 것으로 보이는 만찬, 방추이다오가 보이는 영빈관 해변가를 산책하는 모습 등이 보였습니다.

CCTV는 양국 정상이 이틀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유관측의 대북 적대 정책을 없애면 핵보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회담 배석자로는 중국측에서는 왕후닝 상무위원과 딩쉐샹, 양제츠 정치국위원, 왕이 국무위원과 쑹타오 중련부장이 참석했고, 북한은 이수용 국제부장, 김영철 통전부장, 이용호 외무상과 김여정 부부장이 함께했습니다.

[앵커]

다시 질문 하겠습니다, 언제 만났고 누가 만났다는 것은 지금 신경진 특파원이 얘기를 했는데, 혹시 CCTV에서 회담 내용에 대해 소개한다거나 두사람이 회담을 한 다음에 공동 성명이든 뭐든 발표한 게 있나요?

[기자]

공동설명이나 입장 발표는 따로 없었습니다. 북중 간 전통적으로 회담 이후에 기자회견을 갖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럼 CCTV에서는 회담 내용도 보도하지 않았겠군요.

[기자]

회담 내용의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하는 얘기를 반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 두사람의 만남. 물론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을 텐데, 어찌보면 게임의 상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도 있을 것 같은데 없었나요?

[기자]

북미 정상회담 장소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야만하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CVID를 영구적비핵화라는 PVID로 확장하고 탄도미사일 등으로 의제를 넓히며 강하게 압박하자 중국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남·북·미 3자를 고집하던 북한이 남·북·미·중 4자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비핵화 문턱을 높이자 북한은 배제했던 중국을 또 다시 찾아 미국에 맞불을 놓은 형태입니다.

한반도에서 영향력 강화를 원하는 중국은 북한의 변심이 싫지 않았을 겁니다.

대북 제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레버리지를 갖게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앵커]

신경진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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