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발생 7년을 맞은 11일 도쿄(東京)전력 본사 앞에서 9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원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이날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원전은 필요 없다", "후쿠시마(福島)를 되돌려놔라" 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불충분한 채 원전을 재가동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미래에 원전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원전의 즉각적인 폐로를 주장했다.
후쿠시마 현에서 도쿄로 거주지를 옮긴 70대 여성은 "후쿠시마 주민이 겪었던 고통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원전 재가동에 절대 반대한다"고 방송에 말했다.
아오모리(靑森) 시에서도 원전과 핵연료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주최로 이날 집회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집회에는 640여 명이 참가해 인근 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을 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원전 필요 없다", "아이들을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내 중심부를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