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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방송만 됐더라면…선원실서 탈출 매뉴얼 발견

입력 2017-06-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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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마 오늘(20일) 안으로 객실쪽의 1차 수색이 마무리가 된다고 하고요. 이제 화물칸 수색도 시작이 될 텐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먼저 이 내용부터 볼까요. 세월호 5층에 선원들이 있던 객실에서 문서들이 발견이 됐다고 해서 또 주목이 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비상시에 승객들을 탈출시키는 매뉴얼도 있었죠?

[기자]

지난달 말 세월호 5층 선원실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서를 발견했는데, 이 중에는 비상 상황에서 승객들에게 배 탈출을 명령하는 방송 문구가 적힌 매뉴얼도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사진을 보시죠. 이게 A4 용지 1장짜리 매뉴얼입니다. 코팅이 된 상태라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는데요.

좀 더 살펴보면, 퇴선 준비 단계에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명동의를 착용해 주십시오". 그리고 "3층 좌현 갑판과 4층 좌현, 우현 갑판 비상 집합 장소로 모여 주십시오"라고 방송을 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퇴선 단계에서는 "이동시 방해가 되지 않고 몸에 지닐 수 있는 귀중품만 챙기십시오. 노인, 어린이 동반 승객 우선으로 비상 집합 장소로 이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배가 침몰하는 순간 나온 안내 방송은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매뉴얼 대로 방송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더욱 커지는 대목입니다.

이 밖에 선원들의 업무 일지, 업무 인수 인계서, 각종 계약서 등 배 운영에 관한 중요한 서류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업무 일지의 경우 출항 당일 기록 등이 적혀 있다면 진상 규명에도 중요한 단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가 얘기한대로 업무일지 단서가 될 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 5명의 미수습자 유해는 발견이 되지 않았습니다. 객실부 1차 수색이 오늘쯤에는 마무리가 된다고요?

[기자]

객실부가 배 3, 4, 5층인데 총 44개 수색 구역 중 이제 2곳만 남았습니다. 이 두 곳도 90% 이상 수색이 진척된 상태라 오늘안으로 객실부 1차 수색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앞으로 있을 화물칸 수색에서 아직 찾지못한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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