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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위원장 "구단 이기주의 심했다" 쓴소리

입력 2013-03-07 07:02 수정 2013-03-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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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위원장 "구단 이기주의 심했다" 쓴소리


1·2회 WBC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김인식 위원장은 6일 "어제(5일) 경기를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가슴이 먹먹했다"며 안타까움을 먼저 내뱉었다.

김 위원장은 "1회 대회 때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전 구단과 모든 사람들이 합심했다. 코칭스태프도 모두 프로 감독들 아니었나. 해외파도 총출동했다"며 "그런데 2회 대회 때 코칭스태프 구성이 삐끄덕거리고 해외파인 박찬호와 이승엽이 못 나왔다. 이번에는 선수 선발부터 구단 이기주의가 심했다. 주요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점점 WBC를 준비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망이도 안 터졌지만 결국 문제는 투수였다. 네덜란드전에서 추가점을 준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 탈락한 것이다. 네덜란드전은 3점까지로 막았어야 했고, 대만에 준 2점도 모두 안 줄 수 있는 점수였다. 좌투수가 모자란 것 아니냐 염려했는데…. 대표팀에서 빠진 투수(봉중근 류현진 김광현), 딱 그게 부족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타자들은 상대 투수 공을 치지 못하더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투구수를 늘리는 정신력이 약했다"고 했다.

"국제대회는 모든 야구인이 힘을 모아 성적을 내야 한다. 그게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길 아니겠는가"라며 재차 각 구단의 이기주의를 질책한 김 위원장은 "2승1패는 어떻게 보면 무난한 성적이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 것도 없다. 탈락이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뭐하나 싶지만 당장 올해 프로야구 흥행부터 모른다. 한국 야구가 갈 길이 아직도 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중(대만)=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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