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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살균제 주입해 치료" 발언 논란…사방서 역풍

입력 2020-04-25 19:56 수정 2020-04-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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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 수가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 방법으로 살균제를 환자 몸에 주입하면 어떻겠냐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리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뜻밖의 제안을 던집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없애 버린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몸에 이렇게 주사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어요?]

온도와 습도를 높이거나 햇빛에 노출하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는 국토안보부 국장의 설명 직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외선을 몸속에 쬐어보면 어떻겠냐"고도 했습니다.

발언은 그대로 생중계됐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폴 헌터/이스트앵글리아 의대 교수 : 살균제를 주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요. 참으로 위험하고 어리석은 제안입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슬프게도 대통령이 의학 전문가들의 얘기를 전혀 안 들어요.]

정치 쟁점으로까지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 나는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기자들을 비꼬는 질문을 했던 것뿐이에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로 한껏 추켜세웠던 약물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경고된 것과 맞물려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까지 공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브리핑에선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앞으론 브리핑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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