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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폭력 문제, 정부 나섰다…'독립 기구' 설립 추진

입력 2018-05-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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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체육계에 만연해있는 폭력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 정부가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폭행 신고를 해도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은 일이 많았었고, 그래서 신고를 받으면 수사까지 하는 독립된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교육청, 청와대 국민신문고. 그리고 대한체육회 인권센터.

중학교 시절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핸드볼 선수 A씨의 어머니가 두드린 곳들입니다.

[피해자 A씨 어머니 : 조사도 그전에 하지도 않았고, 계속 몇 개월 시간만 흘렀거든요.]

대한체육회에 신고를 하고도 산하 단체로 이첩되면서 조사가 늦어졌고, 그 사이 피해자는 신분이 노출돼 신고를 철회하라는 압박까지 받았습니다.]

이처럼 체육계 폭력은 지도자와 선수, 또 선후배간 상하관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뿐더러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축소되거나 은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해서 민원 취하를 종용하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고 있어서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석연찮게 취하된 폭행 사건을 뒤늦게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폭력 신고를 전담하는 독립기구를 설립하고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성적만을 중시하는 체육계의 풍토, 또 아직도 체벌이 남아있는 폐쇄적인 집단 문화를 개선하지 않고선 제도 정비가 근본적인 처방전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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