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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미행 CCTV 조작' 진실공방

입력 2013-08-20 08:42 수정 2013-08-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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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미행 CCTV 조작' 진실공방


국정원 전 직원이 여직원 김모씨를 미행하는 CCTV를 두고, 19일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정기성 전 국정원 직원이 여직원 김모씨의 차량을 다른 차량이 따라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면서 국정원 여직원을 미행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CCTV는 민주당에 제출하지 않았던 동영상으로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에도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오후 10시40분께 속개된 청문회에서 박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건네 받은 동영상을 다시 상영하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빨간색이 정기성 전 국정원 직원이 탄 것이고 녹색차가 국정원 여직원 김씨가 가는 방향"이라며 "가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간다. 이 화면은 숨기고 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게 어떻게 미행이냐. 가는 방향이 다르다. 국정원의 조작"이라며 "조명철 의원도 바로 직전에서 화면에서 스톱했다. 알고서 화면을 세운 것으로 굉장히 나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기성 전 국정원 직원도 "조명철 의원이 영상자료를 보여줬는데 감찰실 조사과정과 검찰 조사과정에서 한 번도 저 동영상을 본 적이 없다"며 "제가 미행을 감시했다는 증거를 보이기 위해 정지된 캡처화면만 보여줘서 미행·감시했다고 몰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늘 처음 (동영상을) 봤다"며 "저는 미행이 아니라 두행(頭行)이다. 제가 먼저 움직였다. 제가 두행했고 다른 방향으로 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조명철 의원은 박영선 의원의 '조작' 주장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모씨가 나가는 방향과 정씨의 차의 방향이 다른 것은 정씨가 미행하다가 정문 앞에서 턴을 했기 때문"이라며 "김씨는 남문으로 나가고 정씨는 동문으로 턴을 해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김상욱 전 국정원 직원이 밖에서 인계를 받았다. 인계 당시 전화통화 기록이 있다"며 "12월10일과 11일 똑같은 행위가 반복된다. 똑같은 차량이 이틀간 대기했다가 정씨의 전화를 받고 김씨가 나가면 따라나가는 장면이다. 귀신이 아니면 이틀간 동시에 같은 시간에 이뤄질 수 있느냐"고 따졌다.

특히 조 의원은 "정씨가 김상욱씨와 통화를 안했다고 하는데 친구의 핸드폰을 빌려 정씨에게 줬다는 것이 검찰 공소장에 나온다"며 "검찰 기소장에는 두 사람이 공모해 국정원 직원들의 정보를 캐고, 미행하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아무 죄가 없다고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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