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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단, 이름 안 바꾼다…"법망 피해가려는 꼼수"

입력 2012-08-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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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재단'이 현재의 재단 명칭을 갖고 계속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법망을 피해가려는 꼼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철수재단 이사진은 세 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안철수 재단' 이란 현재의 명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사업도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재단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추가로 기부할 계획도 없기 때문에 현재의 명칭을 사용해도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현숙/안철수재단 사무국장 : 안철수재단은 독립적인 공익법인으로서 법적 테두리안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정치권에선 '안철수재단'이란 명칭이 갖는 홍보효과와 파괴력을 감안한 결정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재단의 사업 내용과 추진시기에 제약을 받더라도 '안철수 효과'와 재단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름을 바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는 전혀 별개의 조직이 될 경우 후원금 모집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고, 안 교수의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때문입니다.

친박근혜계의 한 인사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안철수 재단을 계속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재단 활동이 선거법에 위배되는 경우 언제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안철수 재단'이란 명칭을 계속 쓰기로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사실 안철수재단에 대해 논란이 나왔다는 건 안철수 교수가 유력한 정치인으로 한국사회에 등장했다는 신호가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재단에서는 안철수 교수와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이는 '안철수'란 이름이 없는 재단은 의미가 없음을 뜻해서 이는 향후 안 교수의 정치행보와 관련해 신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대선출마에 대한 분명한 이정표를 알려줬다는 것이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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