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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7일 만에 다시 열렸다…물류난 당분간 계속

입력 2021-03-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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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힌 상태로 하루가 지나면 그 손실이 어마어마해서 언제쯤 다시 열리게 될지 관심이 높았던 수에즈 운하가 다시 열렸습니다. 일주일 동안 길을 막았던 대형 선박을 빼냈습니다. 이렇게 길은 열렸지만, 대기하고 있던 배들이 순서대로 운하를 통과하는 데 또 사나흘은 걸리고 물류난도 몇 주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에펠탑보다 긴 길이 400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에버기븐호를 이끄는 예인선이 경적을 울리고 작업자들도 환호합니다.

일주일이나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던 에버기븐호를 빼내는 데 성공한 겁니다.

폭 250m의 운하에 낀 선박을 꺼내기 위해 모래 2만7000㎥를 파냈고, 만조 때를 기다려 배를 띄운 뒤 방향을 바로 잡았습니다.

홍해에 도착한 에버기븐호는 계속 항해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러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뱃길은 열렸지만, 운하 통행이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버기븐호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하던 선박 422척을 모두 보내는 데 나흘 가까이 걸릴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번 사고로 인한 물류 지연 여파가 몇 주는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매일 우리 돈 140억 원가량의 손실이 났는데, 이미 선박 결함이나 과실 문제를 제기한 이집트 정부가 선사 측에 배상을 요구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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