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바다에서 불이 난 대성호의 선체 일부가 인양돼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선체를 건져 올려보니 불로 검게 그을린 흔적이 뚜렷이 보였는데요. 오늘(23일) 1차 합동 감식도 했는데, 배 앞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종된 선원 11명은 오늘이 사고 닷새째인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대성호의 선체 일부가 바지선에 실려 제주 화순항으로 들어옵니다.
크레인에 실려 육지로 옮겨지고, 유실방지 그물이 제거되자 검게 탄 자국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지난 19일 오전 불에 타 두 동강 난 뒤 침몰한 통영선적 29톤급 대성호입니다.
26미터 선체 가운데 물에 떠 있던 8미터 길이의 배 뒷부분이 인양됐습니다.
해경과 국과수, 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은 인양한 선체를 함께 감식했습니다.
감식팀은 선체가 그을린 패턴을 확인한 결과, 사라진 배의 앞부분에서 불이 시작돼 뒤쪽으로 번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진정/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 지사장 : 화재를 알 수 있는 선수부 쪽이 다 유실된 상태기 때문에 화재는 선미부 쪽에 어떤 원인이 있는가 그걸 집중적으로….]
제주를 찾은 베트남 실종 선원들의 가족은, 어제와 오늘 사고 해역으로 향했지만 파도가 높아 사고 현장까지 가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베트남 선원 가족 : 꼭 시신을 찾고 싶어요.]
현재 함선 37척과 항공기 8대 등이 투입돼 실종자 11명과 찾지 못한 선체 앞부분을 수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