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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아니라서…" 전광판 농성 9일째, 정규직도 합류

입력 2014-11-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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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이죠. 해고된 케이블 업체 비정규직 수리 기사들이 20m 높이의 대형 전광판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오늘(20일)로 9일째인데요. 본사 정규직 직원들도 이 농성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광화문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현 기자, 정규직 직원들은 왜 나왔을까요?

[기자]

네, 케이블업체 씨앤앰의 정규직 직원들이 지난 화요일부터 이곳 광화문 농성장에 나와 있습니다.

원래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 100여 명이 업체가 바뀌면서 해고를 당하면서 농성을 하고 있었는데요.

본사 소속 정규직 직원의 절반인 350여 명이 힘을 보태고 싶다며 파업을 선언하고 동참하게 된 겁니다.

정규직 직원들은 주로 본사에서 통신설비 관리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관리직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남의 일이 아니라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2008년에 회사가 지금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주업체로 보내기 전까지는 같이 정규직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회사가 경영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금 정규직인 자신들도 비슷한 절차를 거쳐서 비정규직, 나아가 해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실 지난 7월 해고된 이후 거의 반년 정도 농성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기간이 길어지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고공 농성에 참여 중인 노동자 임정균 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힘을 보태줘서 너무나 든든하다. 그리고 꼭 복귀해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광화문 현장에 나가 있는 강나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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