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방역정책을 풀지 않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선 아파트 한 집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그 집을 기준으로 가로 세로 줄에 있는 집들을 다 격리시키는 조치까지 나왔습니다.
박성훈 베이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 방역요원이 들이닥칩니다.
[상하이 방역요원 : 오늘부터 철저한 방역 조치를 위해 같은 층에 있는 주민은 전부 격리해야 합니다.]
확진자 1명이 발생하자 같은 층의 주민 모두 밀접접촉자로 간주돼 무조건 격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상하이 방역요원 : (이렇게 격리시켜서 만약 아이들에게 무슨 일 생기면 책임질 거예요?) 여긴 미국이 아니에요. 중국입니다. 이유는 묻지 마세요. 국가 정책입니다.]
상하이의 또 다른 아파트에선 확진자 1명이 나오자 한 동 주민 전체를 격리시킨다는 공고가 났습니다.
베이징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밤중 한 아파트에 방역요원들이 진입합니다.
감염자 1명이 나온 층을 중심으로 위아래, 좌우에 사는 거주민들이 한꺼번에 격리됐습니다.
이른바 '십자 격리' 정책입니다.
[강웨이/베이징 차오양구 주임 : 같은 층에 공용 복도가 있고 위아래 층은 같은 하수관을 쓰고 있어 화장실을 통해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언제 무슨 이유로 강제 격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퍼지고 있습니다.
격리시설 대부분이 급조돼 열악한 환경인데다 자녀나 반려동물도 격리 시 방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60여 명, 상하이는 3천명 선입니다.
(화면출처 : 베이징위성TV)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