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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석열 일가에 맹공…"가족 전체가 크리미널 패밀리"

입력 2021-11-19 18:45 수정 2021-11-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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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 정체에 선대위 쇄신 방안을 고민중이죠. 당정 마찰을 일으켰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한발 물러섰는데요. 이에 대해 여야는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9일) 특위까지 출범시키며 윤석열 후보의 일가를 집중 공격했는데요. 관련 소식까지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국회상황실은 여론상황실로 시작합니다.오늘 자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2%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컨벤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단 분석인데요. 어제 NBS 조사에선 컨벤션 효과가 주춤하고 있단 결과도 전해드렸었죠. 4자 대결조사인데 두 후보만 보여드렸는데,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조금씩 달라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의 원인, 후보 호감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한달 전과 비교하면 이 후보의 호감도는 그대로지만, 윤 후보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은 호감도가 높아졌습니다.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떨어졌는데, 이 후보는 오른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이 후보가 노려야 할 곳 다름아닌 MZ 세대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선대위 쇄신의 방향도 MZ 세대를 겨냥해야 한다는 겁니다.

[배종찬/인사이트K 연구소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우리가 87년부터 97년까지는 지역주의 선거를 했다면, 지난 대선까지는 이념 선거를 했단 말이에요. 이제 2030 세대들은 '우리에게 이익을 달라, 혜택을 달라' 이거 아니에요. 이게 이른바 세대를 기준으로 한 정책 선거인데, 선거도 이제는 재선 의원이 대변인 맡고 4선 의원이 비서실장 맡고 이런 게 식상한 거죠.]

이 후보는 오늘 대전 충청 지역을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습니다.관련 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보고요.

이재명 후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한지 20일 만에 "고집하지 않겠다" 고 입장을 선회했죠. 소상공인 피해지원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을 접고 정부와 야당, 그리고 당이 신속하고, 과감하고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원받는 보상액 또는 지원액도 좀 올려서 지금 코로나 국면에서 입은 엄청난 피해의 일부라도 신속하게 보존 받을 수 있기를…]

사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찬성보단 반대 여론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게다가 당정 조율과정에서, 초과 세수 19조원 중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쓸 수 있는 돈이 2조 5천억에 불과한 걸로 파악되면서 후보가 의견을 접은 겁니다. 그동안 당정 간 마찰이 직접 수면 위로 드러났었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결이냐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청와대는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국민들의 어떤 의견에 많은 귀를 기울이고, 또 그렇게 더 나은 공약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송영길 대표 역시 "문제를 이해해준 이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의 입장 선회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이 갈렸는데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려했던 민주당은 여론을 포용하는 "공감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환영했고요. 반대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힘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오히려 공세를 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유연한 이 공감 능력을 보여줬다는 면에서는 나는 이거 평가할 만하다고 해서, 국민이 아니라면 이렇게 바꿀 수 있는, 수용할 수 있는 국민에 다가가는 이런 새로운 포용력,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점에 있어서…]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한 아무 말 대잔치를 저질러왔습니다. 음식점 허가 총량제도 그렇고, 전 국민 가상 자산 지급 논란 때도 그랬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국정 운영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되겠습니까.]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철회, 민주당 말처럼 이 후보의 '싸움닭' 이미지를 덜어내는 승부수가 될지, 국민의힘의 말처럼 이 후보가 '불안하다'는 인식을 강화하게 될지 앞으로 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은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뿐 아니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에 대한 공세를 펴고있죠. 오늘은 당 지도부가 직접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영부인은 공적인 자리라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영부인이 될 대통령의 부인 자리는 청와대 부속실 직원과 예산이 배정될 뿐 아니라 대통령 전용 비행기를 같이 타고 국가를 대표해서 외국을 순방하고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외척의 발호와 그 처가의 발호가 국정을 농단시켰던 수많은 사례를 5000년 역사 속에 수많이 경험해왔습니다.]

윤 후보의 부인 김씨 뿐 아니라 장모 최 씨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겠다고 벼르고 있죠. 굳이 '외척과 처가의 발호'를 언급하면서 '왕조 시대'에 빗대야했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가족 전체가 '크리미널 패밀리'라고도 했는데요. 언론과 시민단체를 향해선 이런 주문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경심 교수를 검증했던 것만큼, 김건희의 이러한 허위 이력 조작 문제나, 주가 조작, 사모펀드 개입이 검증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법무부 장관 부인이라서 이렇게 검증을 했다면, 대통령의 부인이 될 사람은 더, 두 배 이상으로 철저한 검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의 재판이 오늘 처음으로 열렸는데요. 민주당에선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내사보고서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은 건 윤 후보가 현직 검사였기 때문이란 겁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가 나온 2013년은 윤 후보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할 때라며 문제가 있었으면 진작 나왔을 거라고 반박했는데요.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경찰이 36쪽짜리 아주 2013년도인데 내사를 해가지고 이 내사 보고서를 만드는 데 여기는 김건희 씨가 그때 공범이 8명이 나옵니다. 2013년도에 경찰이 영장 청구를 했는데 검찰에서 없던 일이 되죠.]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당시에 윤석열 검사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그거 하다가 경찰로부터 집중적으로 타깃이 되어서 하명 수사를 받은 건데 거기서 윤석열 후보 미워서 집중적으로 수사한 건데 거기서 봐줬겠습니까?]

검찰 수사 등의 제약을 받고 있어서 김씨는 아직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죠. 반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어제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후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겁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 연고를 두고 있는 KT WIZ를 응원한다고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후보 배우자가 이슈가 되는 선거죠. 상대적으로 유리하단 판단 때문인지, 민주당에서는 배우자 두 김씨를 종종 비교하는데요. 이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 범죄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할까요"라면서 두 사람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엄마 김건희"라고 썼는데요. '출산 여부로 영부인의 자격을 따지는 거냐' 비판이 쏟아지자 글을 수정했습니다. 입양한 세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타인의 아픔까지 공격 소재로 삼는 저질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 측에서도 비판이 나왔는데요. 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로 합류한 '사람이 먼저다'의 카피라이터 정철씨입니다.

[정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메시지 총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논란이 있을만하겠네요. 그러니까 이제 그 메시지든 카피든 뭐랄까요. 좀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버를 하는 거죠. 어깨에 힘 들어가면 이제 폭투 나오는 건데, 약간 많이 나갔다, 건드려서는 안 되는 뭐 이런 느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어제 밤 야구장에 가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언제 어떻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매타버스를 타고 충청으로 향했는데요. 전통적으로 중도층이 많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의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재난지원금 철회' 승부수 vs 혼란 가중…민주당, 김건희에 총공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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