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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친박계에 직격탄…"새누리, 극우로 가고 있어"

입력 2016-06-20 11:14

"분권형 개헌은 내 소신…기회 될 때마다 얘기하겠다"
"내가 정치 중단한 적 있나"…본격 대선 행보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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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형 개헌은 내 소신…기회 될 때마다 얘기하겠다"
"내가 정치 중단한 적 있나"…본격 대선 행보 개시

김무성, 친박계에 직격탄…"새누리, 극우로 가고 있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집토끼'(고정 지지기반) 생각만 하고 과거에 함몰되는 등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며 친박계를 정면 겨냥했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경남 함양의 선영을 찾아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하면서, "그런 이념을 가지고는 앞으로 도저히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제 뜻이 많이 모이면 혁명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경제에 있어서는 빈곤한 국민과 서민들을 위한 경제체제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북한 문제도 좀 더 개방적으로 가야한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를 하려면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때마침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개헌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나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분권형 개헌에 찬성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대통령중심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멕시코·칠레 등 4개국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권력을 축소하고 연정을 할 수 있는 이원집정부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승자 독식 권력구조에선 지는 사람은 절대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권의 극한 대립 속에서 국민만 피해를 본다"며 "승자 독식을 가능케 하는 막강한 대통령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국민의 다양한 욕구, 전문적인 분화 등의 사유로 다당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연정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20일 본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개헌은 내 소신"이라며 "이제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해야지"라고 개헌 문제에 자신의 적극적인 입장을 낼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주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거보다 대통령 권력을 축소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언제 정치를 중단했나"라고 반문한 뒤, "말을 안했을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문제에 대해선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손사래를 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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